기업은행 IRP 계좌 해지 수수료, 세금, 퇴직금 수령

기업은행 IRP 계좌 해지 수수료와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진 건 퇴직금을 IRP로 이전해둔 뒤 한참 지나서였습니다. 당시에는 퇴직금이 들어오는 대로 계좌를 열어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가계 지출을 정리하다가 IRP에 묶여 있는 돈이 당장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고, 조건 없이 찾을 수 있는지 여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은행 업무가 익숙한 편이 아니라 직접 알아보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내용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해지 버튼만 누르면 되는 줄 알았다가 당황했던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IRP도 일반 계좌처럼 쉽게 해지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진짜 몰랐는데요. IRP는 무조건 세제 요건에 따라 해지 세금이 발생할 수 있고, 해지 가능한 조건 자체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개념과 실제 규정 사이의 차이가 꽤 컸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업은행 창구와 상담센터에 직접 문의하며 핵심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습니다.

알아보니 꼭 확인해야 했던 IRP 해지 조건들

IRP 계좌는 퇴직금이나 개인 납입금을 한꺼번에 모아두는 성격이 강해, 법적 요건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제가 상담 과정에서 확인한 핵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상 해지 가능 조건

    • 만 55세 이상

    • 연금 수령 개시 요건 충족

    • 퇴직 사유 발생 후 연금 이체 처리

    •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세제 혜택 유지

  • 중도해지(예외 해지) 가능한 조건

    • 폐업, 파산, 개인회생 등 경제적 사유

    • 중대한 질병

    • 천재지변

    • 퇴직금 이전 후 특정 사유 인정 시

  • 중도해지 시 불이익(중요)

    • 세제 혜택 반환

    • 기타소득세 16.5% 부과

    • 환급·공제받았던 부분까지 합산 과세

정리하면 IRP는 스스로 해지하고 싶다고 바로 진행되는 구조가 아니라 **“해지 사유가 법적으로 인정되는지 여부”**가 본질적인 기준이었습니다.

기업은행 IRP 해지 시 실제로 발생하는 수수료와 세금

저는 중도해지가 아닌 ‘퇴직금을 다른 금융 목적에 쓰기 위한 해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상담사가 설명한 내용을 듣고 생각을 좀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수료 관련 정리

기업은행 자체 수수료는 아래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 계좌 유지 수수료

    • 기업은행 IRP는 현재 유지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가 많음

  • 해지 수수료

    • IRP는 해지 수수료가 따로 발생하지 않으나

    • 운용 중이던 금융상품(펀드·채권·예금 등) 해지 시 상품별 환매 수수료가 발생 가능

  • 펀드 환매 수수료

    • 0~1% 수준에서 상품별 상이

수수료 자체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실제 부담은 수수료보다 세금에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세금 관련 정리

IRP의 핵심은 세제 혜택이므로 그 혜택을 포기할 경우 부담이 발생합니다.

  •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 16.5% 부과

    • 세액공제 받은 납입금

    • 운용 수익

    • 두 항목에 대해 일괄 적용

  • 퇴직금 수령 시 세율 적용 방식

    • 연금으로 수령 시 낮은 세율(3~5%)

    • 일시금 수령 시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

    • 나이에 따라 연금소득세 차등 적용

제가 당황했던 부분은 ‘해지하면 원금 그대로 돌려받는 게 아니라 세금 떼고 준다’는 구조였습니다.
세금이 얼마나 되는지 시뮬레이션해보니 생각보다 큼직한 차액이 발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액공제로 납입한 금액이 총 300만 원이고 수익이 50만 원이면,
16.5% 기준으로 약 57,750원이 세금으로 나갑니다.
여기에 금융상품 환매 수수료까지 더하면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퇴직금 수령과 IRP 해지 사이의 관계

IRP를 이해할 때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바로 ‘퇴직금을 받으면서 IRP를 꼭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였습니다.

기업은행 상담사가 정리해준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퇴직금을 IRP로 이전한 경우

  • IRP에서 일시금으로 찾으면 퇴직소득세가 즉시 정산

  •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세율이 절반 이하로 낮아짐

  • 그래서 보통은 IRP 유지를 권함

퇴직금을 IRP에 넣지 않은 경우

  • 회사에서 직접 받을 수 있고

  • IRP 신청 여부는 개인 선택

  • 다만 연금 수령 조건을 충족하면 세제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설명

IRP로 받은 퇴직금을 해지하려는 경우 주의점

  • ‘중도해지’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음

  • 세금 부담 커짐

  • 퇴직소득 재정산 가능성 존재

제가 고민했던 부분도 결국 여기였습니다.
퇴직금을 현금으로 바로 쓰고 싶었는데, IRP에서 해지하면 세금 부담이 커져 오히려 손해였습니다.

실제로 진행해 본 IRP 해지 준비 과정

제가 했던 준비는 아래 순서가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1단계: 현재 계좌 유형 확인

  • 세액공제 받은 금액

  • 퇴직금 이전 여부

  • 운용 상품 타입(예금·펀드·채권 등)

2단계: 해지 사유 충족 여부 판단

  • 해지 가능한 조건인지 점검

  • ‘자발적 해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

3단계: 각 상품 환매 수수료 확인

  • 펀드 1%

  • 예금 수수료 없음

  • 채권은 중도 매도 시 시세 손실 발생 가능

4단계: 세금 계산 미리 시뮬레이션

직접 계산해보니 세금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이 판단에 매우 중요했습니다.

5단계: 최종 결정

결국 제 선택은 해지 보류였습니다.
퇴직금이 IRP에 들어있었고, 중도해지하면 손해가 커지는 구조가 확실했기 때문입니다.

IRP를 해지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핵심 요약

아래는 제가 경험하며 정리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IRP 해지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

  • 해지 사유 충족 여부

  • 세액공제 받은 금액 총합

  • 퇴직금 이전 여부

  • 운용 상품 환매 수수료

  • 중도해지 시 부과될 세금 규모

해지하지 말아야 할 가능성이 큰 상황

  • 퇴직금 전체가 IRP에 들어가 있을 때

  • 아직 55세가 되지 않았을 때

  • 연금 수령이 더 유리한 상황

IRP를 유지할 때 장점

  • 연금 수령 시 낮은 세율 적용

  • 장기 투자 구조로 수익률 안정성 증가

  • 세액공제 유지

기업은행 IRP 해지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한 금융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요건부터 세금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리한 결정을 하게 되는 구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IRP 해지를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불편한 계좌처럼 느껴질 수 있어도, 한 번만 정확히 이해하고 나면 어떤 방향이 나에게 가장 유리한지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