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몰랐어요. 옷 입을 때 가장 먼저 거슬리는 부위가 ‘옆구리 살’이라는 걸요. 배가 나오면야 티가 나니까 조심하게 되는데, 옆구리는 등살처럼 슬쩍 올라오면서도 무시하고 지나치기 딱 좋은 위치라 어느 순간 보니까 제 허리에 도톰한 살이 정착해 있더라고요. 거울 볼 때마다 티셔츠가 배 옆에서 튀어나오고, 바지 위로 뭔가 삐져나온 그 느낌.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직접 겪어본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사실 전 다이어트를 여러 번 해봤거든요. 몸무게는 줄어도 옆구리 살은 끝까지 남더라고요. 운동을 해도 등이나 복부는 좀 정리가 되는데, 옆구리 쪽은 정말 미동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런 체형인가보다 하고 체념했었는데, 어느 날 사진 찍힌 걸 보고 완전 충격을 받았어요. 옆모습도 아닌 정면인데도 옆구리 살이 또렷하게 보이는 거예요. 그날 이후, 진짜 제대로 옆구리 살 빼기에 돌입하게 됐어요.
옆구리 살이 잘 안 빠지는 이유를 알게 되기까지
일단 저는 운동을 잘 몰랐어요. 그냥 유튜브 보고 막 따라 했죠. 그중에서도 복부 운동은 열심히 했는데, 정작 옆구리를 타깃으로 한 운동은 거의 안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체적인 체지방은 줄어도 옆구리는 그냥 남아 있는 거죠. 그러다 피트니스 유튜버 한 분이 옆구리는 골반, 허리, 복사근을 다 같이 써야 빠진다고 하는 영상을 보게 됐어요. 아, 그래서 안 빠졌구나 싶었죠.
그때부터는 좀 더 정확하게 운동을 고르게 됐어요. 복부 전체를 자극하는 코어 운동, 옆구리 회전 운동, 스트레칭까지 골고루 섞어서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헷갈리고 어색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까 ‘아, 이 근육이 여태 안 쓰였던 거구나’ 싶을 정도로 자극이 오더라고요.
운동 루틴을 바꾸면서 달라진 점
제일 먼저 시작한 건 ‘사이드 크런치’였어요. 옆으로 누워서 복사근을 집중적으로 쓰는 운동인데, 처음 며칠은 진짜 뻐근했어요. 근육통이 올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아,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거구나 싶어서요. 그 다음엔 ‘러시안 트위스트’, ‘힐 터치’, ‘사이드 플랭크’도 섞어서 했어요. 다행히 이런 운동은 집에서도 매트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니까 퇴근하고 매일 20분 정도 꾸준히 했어요.
무조건 힘들게 하지 않고, 루틴을 짧고 강하게 잡았어요. 1세트 10분 이내로 딱 정해두고 집중해서 빠르게. 그래야 귀찮아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주말엔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스트레칭도 해주고요. 옆구리 살은 단순히 땀만 낸다고 빠지는 게 아니라 골고루 자극을 줘야 빠지더라고요.
식습관도 같이 바꿔야 효과가 배가 되더라
운동만 해서는 효과가 반밖에 안 나더라고요. 먹는 걸 그대로 유지하면 옆구리 살은 잘 안 빠졌어요. 그래서 식단도 조금씩 바꿨어요. 무리하게 다이어트식으로 가면 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일반식을 유지하되,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은 저녁에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구성했어요.
특히 야식. 야식만 줄여도 진짜 몸이 달라지더라고요. 전 원래 야식 파였거든요. 밤 10시에 라면 하나 끓여먹고 자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걸 닭가슴살 큐브나 두부, 삶은 계란으로 바꾸니까 훨씬 속도 편하고 체중도 줄더라고요. 무엇보다 수분을 많이 마셨어요. 물을 하루에 2리터 가까이 마시니까 부기가 빠지고, 배가 좀 덜 고팠어요. 덕분에 괜히 간식 찾는 습관도 줄었고요.
한 달 후 달라진 옆구리 라인
정확히 4주가 지났을 때였어요. 운동을 하루도 안 빠지고 한 건 아니고, 일주일에 5번 정도? 그래도 뭔가 느낌이 달라졌어요. 제일 먼저 느낀 건 옷 입을 때였어요. 예전엔 셔츠를 넣어 입으면 옆구리가 튀어나와서 껄끄러웠는데, 그게 덜해진 거예요. 티셔츠도 붙는 걸 입어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어요. 예전엔 운동하면서도 ‘빠질까 말까’ 반신반의했는데, 그 변화가 직접 눈으로 보이니까 동기부여가 확 되더라고요.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몸매 라인이 진짜 달라졌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체중만 신경 쓰는데, 사실 체형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지금은 루틴처럼 몸을 움직이고 있어요
이제는 습관처럼 운동을 해요.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도 하지만, 생활 속에서도 옆구리 스트레칭은 수시로 해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는 허리 좌우로 트위스트 해주고, 설거지할 때는 골반 돌리기. 이런 사소한 움직임들이 쌓이면 진짜 달라지더라고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해야 하는 운동’보다는 ‘기분 전환용 운동’으로 접근하니까 훨씬 가볍게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요요도 없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살 수 있게 됐어요.
마무리하며
옆구리 살은 다른 부위보다 더 고집이 센 것 같아요. 운동도 꼭 타깃 근육을 정확히 써야 하고, 식단도 같이 병행해야 조금씩 변화가 보여요. 그렇다고 막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빡빡하게 하지 않아도, 진짜 일상 속에서 조금씩 바꾸다 보면 어느 순간 거울 속 내 모습이 달라져 있어요. 저는 그걸 겪어봤고, 지금도 느끼고 있어요.
한 줄 요약과 팁
“옆구리 살은 갑자기 빠지진 않지만, 꾸준히 신경 쓰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긴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옆구리 자극 주는 운동을 생활 루틴처럼 해보세요. 몸이 먼저 반응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