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사실 저는 늘 체중보다는 옷 태나 인상 같은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어요. 예전엔 조금 살쪄도 얼굴이 둥글둥글하니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살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얼굴선이 완전히 무너지고, 거울 볼 때마다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싶을 때가 많아졌어요. 특히 사진 찍었을 때는 깜짝 놀랄 때가 많았고요. 그렇게 마음속에서 ‘이건 좀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차곡차곡 쌓여갔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지인 모임에서 찍힌 단체사진 한 장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확실히 얼굴이 커 보이고, 턱선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죠. 그 사진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진짜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고, 그날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목표는 무조건 체중 숫자가 아니라, ‘얼굴선 되찾기’였어요. 결국 15kg을 감량하면서 제 얼굴도 놀랄 만큼 달라졌고요. 그 과정을 오늘 자세히 풀어볼게요.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체중보다는 인상과 얼굴선이 문제였어요
사람들이 저보고 “살쪘냐”는 말은 잘 안 했어요. 키가 있는 편이고 전체적으로 살이 고르게 찌는 체형이라 겉보기엔 그렇게 티가 안 났거든요. 그런데 거울을 보면 얼굴이 무겁고, 턱선이 둥글게 퍼지면서 인상이 완전히 달라 보였어요. 심지어 셀카 찍을 때도 필터 없이 보면 입꼬리 아래로 살이 쳐져 보이고, 눈도 작아 보이더라고요.
그냥 나이 탓이라 넘기려고도 했는데, 마음 한구석은 계속 찜찜했어요. 예전보다 자신감도 줄고, 자연스럽게 사람 만나는 것도 줄게 되더라고요. 딱히 우울한 것도 아닌데 외출할 때마다 괜히 움츠러들었고요. 그래서 체중이 아닌 얼굴선을 되찾기 위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다이어트 방법과 실천 과정
운동보다 식단이 먼저였어요
운동은 예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주 3회 필라테스를 1년 넘게 했었는데, 막상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식단부터 바꿨어요. 일단 탄수화물은 절반으로 줄이고, 저녁은 바나나나 고구마, 삶은 달걀로만 먹었어요. 처음엔 허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속도 편하고, 군것질에 대한 욕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고요.
아침은 바나나나 오트밀, 점심은 일반식이지만 밥 반 공기 정도로 줄이고, 고기보다는 채소 중심으로 먹었어요. 물도 하루 2리터 가까이 마시면서 체내 노폐물도 같이 배출해주는 식으로 생활했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고, 얼굴 붓기도 덜해졌어요.
꾸준한 스트레칭과 림프 마사지 병행
다이어트를 하면서 알게 된 건, 얼굴 살은 단순히 빼는 게 아니라 ‘빠지는 방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급하게 체중만 줄이면 얼굴이 홀쭉하게 빠지면서 오히려 더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얼굴 림프 마사지를 했어요. 귀 뒤쪽에서 턱 라인을 따라 아래로 쓸어주는 식으로 5분만 했는데, 붓기 빠지는 데 진짜 효과 있었어요. 아침에 얼굴이 작아 보이면 하루 기분이 달라지더라고요. 게다가 이런 마사지가 습관처럼 자리 잡으니까 자연스럽게 얼굴선도 정리되기 시작했어요.
얼굴의 변화가 느껴진 순간들
턱선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정말 신기했어요
체중이 5kg쯤 빠졌을 때는 솔직히 크게 티가 안 났어요. 몸무게 숫자만 줄어들었지, 얼굴은 아직 둥글고 부어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7~8kg쯤 빠지고 나서부터 거울 볼 때마다 턱 밑의 라인이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예전엔 손으로 만지면 살이 잡혔는데, 지금은 딱딱하게 잡히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정리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눈도 더 또렷해졌어요. 눈 자체는 그대로인데, 얼굴 살이 빠지니까 눈이 상대적으로 더 또렷하고 커 보이더라고요.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한참 연락 없던 친구가 “동안됐네?”라고 해줄 때 정말 기분 좋았어요.
사진 찍을 때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진 찍는 걸 정말 안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도 변화를 느끼니까 거울 보는 게 재미있고, 사진도 더 자주 찍게 되더라고요. 특히 정면보다는 옆모습, 턱선 라인이 잘 보이는 각도에서 찍힌 사진 보면 스스로도 “진짜 달라졌네” 싶었어요. 똑같은 얼굴인데 살이 빠지니까 이렇게까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게 된 거죠.
15kg 감량 후 느낀 변화
체중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감이었어요
15kg 감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유혹도 정말 많았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제일 크게 달라진 건 얼굴도 몸도 아닌 ‘마음’이었어요. 예전엔 거울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일상 전반에도 좋은 영향을 주더라고요.
식사도 예전처럼 무작정 줄이는 게 아니라, 이제는 몸에 맞는 양과 질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살이 빠지니까 활동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어요. 이전엔 뭘 해도 피곤하고 무기력했는데, 지금은 몸이 가볍고, 걷는 것도 즐거워졌어요.
요요 방지 위해 유지어터로 전환
15kg 빠지고 나서부터는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유지가 사실 더 어렵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공감해요. 그래서 식단을 갑자기 일반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고구마나 단백질 위주 식사 비중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요. 주 3~4회 홈트도 계속하고 있고, 림프 마사지는 지금도 자기 전 루틴처럼 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15kg 감량 얼굴’이라는 키워드가 말해주는 것처럼, 저는 얼굴을 되찾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그 결과 체중은 물론 마음까지 바뀌었어요. 무작정 굶지 않고, 몸에 맞는 속도로 천천히 다이어트를 해나갔기에 요요 없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고요. 예전 사진과 지금 사진을 비교해 보면, 같은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확 달라졌어요.
지금 다이어트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숫자보다는 내가 진짜 바꾸고 싶은 게 뭔지부터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저처럼 얼굴선 하나 바꾸겠다는 작은 목표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전신과 마음까지 함께 바뀔 수 있거든요.
한 줄 요약
15kg 감량하면 몸만 달라지는 게 아니에요. 얼굴선부터 자신감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게 바뀌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