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깜빡하고 송금 못 했던 나, 결국 예약이체 시작
제가 돈 관리를 엄청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사실 예전엔 통장에 돈만 들어오면 자동이체로 나가는 고정 지출 외엔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해버리는 스타일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생활비 좀 제때 줄 수 없을까?”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매달 5일이면 생활비 100만 원을 보내기로 해놓고는, 바쁘거나 까먹어서 7일, 9일에 보내는 일이 자주 있었거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제는 내가 직접 기억하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나가게 만들어야겠다. 그때부터 카카오뱅크 앱 안에 있는 예약이체 기능을 본격적으로 써보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카카오뱅크에서 예약이체를 등록하고, 취소도 해보고, 수수료는 어떻게 되는지까지 하나하나 겪어본 얘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처음 예약이체 등록하는 방법부터 정리해볼게요
카카오뱅크 앱은 다른 은행 앱보다 심플한 게 장점이에요. 그래서 메뉴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우선 메인화면에서 [이체] 버튼을 누르고, 평소처럼 계좌번호랑 금액, 메모까지 입력을 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아래에 있는 ‘예약이체’ 탭이에요. 이걸 활성화하면 ‘이체일’과 ‘주기’를 설정할 수 있어요.
저는 매달 5일, 오전 9시에 생활비가 자동으로 나가게 설정했어요. 그리고 ‘계속 반복’ 옵션을 체크했죠. 그러면 따로 손댈 필요 없이 매달 자동으로 나가요.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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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할 상대 계좌와 금액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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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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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시간, 반복 여부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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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후 등록
이게 끝이에요.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죠?
중간에 금액을 바꿔야 했을 땐 이렇게 했어요
한 번은 예외 상황이 생겼어요. 생활비로 보낼 금액을 기존보다 줄여야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예약이체를 어떻게 바꾸지? 싶어서 앱을 다시 열었어요.
‘내계좌’ > ‘자동이체 관리’ 메뉴로 들어가면, 내가 설정해놓은 예약이체 목록이 뜨더라고요. 거기서 해당 항목을 누르면 금액 수정, 날짜 변경, 취소가 가능했어요.
제가 그때 했던 건 ‘정정’이었는데, 금액만 바꿔서 저장했더니 바로 반영되더라고요. 따로 해지하고 다시 등록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건 정말 편했어요.
한 번은 깜빡하고 취소 안 해서 곤란했어요
사실 예약이체의 장점이 자동이라는 거잖아요. 근데 이게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급하게 병원비가 나가야 했던 달이 있었어요. 그걸 미처 생각 못하고 예약이체 취소를 안 했는데, 5일 아침에 생활비 100만 원이 그냥 빠져나간 거예요.
이럴 땐 솔직히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아 맞다, 예약이체 취소해야 했는데…’ 하는 생각만 들고요.
그때 알았어요. 예약이체도 무조건 자동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월말쯤 한 번은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
그 뒤로는 매달 1일쯤 되면 앱을 열어서 예약 목록 한 번씩 확인하고 있어요.
수수료는 걱정 안 해도 되더라고요
다른 은행은 자동이체 등록하면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잖아요?
근데 카카오뱅크는 수수료가 없어요. 일반이체든 예약이체든 조건 없이 전부 무료예요.
솔직히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월급 들어와서 자동으로 나가는 고정 이체, 아이 학원비 이체, 생활비 이체까지 전부 예약 걸어놨는데도 단 한 번도 수수료가 붙은 적이 없었거든요.
‘아 이런 게 진짜 디지털 은행의 힘이구나’ 싶더라고요.
예약이체는 송금 실수를 줄여줘요
제가 직접 겪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거예요. 실수 방지.
사람이 아무리 기억력 좋다 해도 매달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금액을 실수 없이 보내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바쁘거나 정신 없을 때는 ‘아 나중에 보내야지’ 했다가 그냥 지나가버릴 때가 많아요.
근데 예약이체는 한 번만 제대로 설정해두면, 이제는 그 일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게 정말 컸어요.
예약이체 쓰면서 느낀 아쉬운 점도 있어요
1. 알림 설정이 조금 아쉬웠어요
이체 예정일 전날에 ‘내일 예약이체 예정’ 같은 알림이 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알림은 없어요. 그냥 당일에 ‘이체 완료’ 알림만 와요.
이걸 미리 알려줬다면, 취소해야 할 상황에서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2. 반복 설정 종류가 조금 제한적이에요
‘매달’은 괜찮은데, 예를 들어 ‘격주’, ‘매주 금요일’ 같은 설정은 아직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향후 업데이트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예약이체 추천 활용법 공유해요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예약이체 항목을 예로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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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5일 : 생활비 100만 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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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0일 : 아이 학원비 45만 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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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0일 : 부모님 용돈 30만 원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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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8일 : 적금통장으로 50만 원 이체
이렇게 설정해두고 나니까,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남은 돈’으로 인식하게 돼서 소비 습관도 좀 바뀌더라고요. 예전처럼 한 달 내내 있는 돈을 다 쓰지 않게 되는 거죠.
내 생활에 확실히 도움 되는 기능
카카오뱅크 예약이체 기능은 솔직히 단순한 기능이에요. 근데 이 단순한 기능이 제 삶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줬어요.
‘돈 보내야 하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 하루하루가 조금 덜 복잡해졌고요. 실수도 줄었고, 관계에서도 잔소리 듣는 일도 줄었고요.
가끔은 이런 사소한 기능 하나가 생활의 질을 바꿔준다는 걸 직접 체감했어요.
한 줄 요약
카카오뱅크 예약이체, 한 번만 설정하면 매달 자동으로 돈이 나가서 깜빡 실수할 일 없이 진짜 편해요.